있는 다른 두 구의 시체 앞으로 가더니 몸을 웅크리고 자세히 살펴보았다. 목에 일검이
적중되어 목뼈가 이미 분질러져 있었고, 오른쪽 사람은 이마에 하나의 갈라진 검흔이
나서 죽어 있었다. 데 없는 검이로구나 어느덧 그녀의 등 뒤로 다가갔다. 그 사람은
그녀가 저녁에 본 적이 있는 신응쌍검 적요였고 오른쪾의 그 사람은 무당의 쾌검
하행지였으니 훈련시킨 사대살성이 하룻밤 사이에 모조리 죽어 버리리라고는 절대
예측하지 못했던 일이었다. 이사절차 이를 데 없으며 천하의 무적이라는
천지구분이라는 일 초를 펼쳤는데도 죽었다는 사실은 노부인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
주었다.
그녀는 물끄러미 신응쌍검 적요의 시체를 바라보며 중얼거리듯 말했다. 광경에 그만
얼이 빠진 듯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오랫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. 포장이사5톤 우수한
제자이며 동문 중에서는 절정으로 손꼽히는 젊은 고수들이 놀랍게도 노부인이 훈련해
낸 사대살성이라고는 역시 생각도 해보지 못한 일이었다. 뜻밖의 일이라 그녀가 친히
목격을 했는데도 거의 믿을 수가 없을 지경이니 다른 사람은 더 말할 나위가 없으리라
서울 종로구 가회동 3052